마음도 뇌도 목소리도 손가락도 파르르 떨려왔다. 그 때의 기분 좋던, 영어식 표현을 쓰자면 나비 한 마리가 내 안에서 나는 듯 기분 좋은 떨림은 아니었다. 두려움과 화. 그것 때문에 떨었다. 그 때 보다 더 격렬하게. 무엇보다 아프게. 나비는 들어왔을 때 보다 더 큰 진동을 보내며 사라졌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