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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제서야 애초부터 그 자리의 그 공간은 나의
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. 누가 보아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 식상한, 흔해빠진, 무엇보다 현실감이라곤 없는, 게다가 예쁘지도 않은 설정컷이었음을 알아버렸다. 아 그때의 허무함이란. 아무리 많은 단어를 나열한데도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.